신임 국민권익위원장에 선임된 박은정(65·사진)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인권운동과 시민운동에 깊숙이 관여한 학자로 분류된다. 이번에 권익위원장이 되면서 청탁금지법으로 유명한 김영란 전 위원장(2011~2012년)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위원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박 위원장은 지난 1994년부터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으로 활동했고 2000∼2002년에는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지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을 맡았고 참여정부 시절에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중앙인사위원회 비상임위원,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자율화구조개혁위원회 위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8년에는 한국인권재단 3대 이사장에 취임해 인권 관련 세미나와 포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인권연구 심화와 인권 문화확산, 인권교육 등을 위해 힘썼다.
박 신임 위원장은 또 유네스코(UNESCO) 국제생명윤리위원회 위원, 인간개체복제금지 협약성안을 위한 유엔특별위원회 정부대표, 아시아생명윤리학회(ABA) 부회장, 서울대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생명윤리 분야에서도 활약했다. 학문적으로는 법철학 분야가 전문이다.
박 위원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기여고,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이화여대 교수를 거쳐 2004년 서울대로 자리를 옮겼다.
◇약력
△1952년 경북 안동 △경기여고 △이화여대 법학과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법학박사 △이화여대 교수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의문사진상규명위원 △서울대 법학과 교수 △한국인권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