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해킹 막자" 금융권 24시간 비상근무

국제 해킹그룹 디도스 공격 예고

신한·우리銀 등 비상대책반 가동

다음달 3일 국제 해킹그룹의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이 다시 예고된 가운데 국내 금융권이 보안인력 전원을 투입해 24시간 집중 감시에 나서는 등 초긴장하고 있다. 지난 26일 금융결제원과 수협은행·대구은행·전북은행 등이 이들의 디도스 공격을 당했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이나 KB국민은행·우리은행 등은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유관 부서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24시간 집중 감시에 나섰다. KEB하나은행도 위험 정도에 따라 분류한 4단계 대응 수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옐로(yellow)’로 경계 태세를 높였다. 이 밖에도 금융보안원, 인터넷진흥원(KISA), 통신회선사업자 등과 협력해 디도스 공격 대응 체계를 마련 중이다. 시중은행은 구체적인 대응 전략이 밖으로 새나갈 경우 해커들의 집중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하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국제 해커들이 협박용으로 언급하고 있는 초당 1테라비트(Tbps)에 달하는 공격은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성이 낮고 현실화되더라도 홈페이지가 느려지는 수준이지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전적 피해 가능성은 없다”며 “국내 은행들이 정보기술(IT), 정보보호 인력을 일정 이상 의무적으로 두도록 한 규정이나 망 분리 규정 등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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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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