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기업용 번역 서비스를 개발해 구글이 선점한 통번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부문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해 제품 개발을 돕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미 제품 정보를 복수 언어로 표기하는 기술을 회사 내부에서 사용하고 있어 이르면 오는 11월 연례 콘퍼런스에서 번역 서비스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5년 번역 스타트업인 사파바(Safaba)를 인수한 바 있다.
번역 서비스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야다. 이 시장의 선도기업인 구글은 2008년 개발자를 위한 번역 서비스를 시작한 후 자사의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에서 일반 고객을 위한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달 발표자의 설명을 실시간으로 다른 언어로 번역한 뒤 화면에 자막을 띄워주는 ‘프레젠테이션 번역기’를 공개했으며 페이스북도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기계번역 기술을 도입했다.
번역자동화사용자협회(TAUS)는 세계 자동 통번역 시장 규모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2019년에는 70억달러(약 7조9,5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