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강화 잰걸음

'엑시노스' 이어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랜드 출시

카메라부터 보안장비·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 공략

삼성전자 1200만화소 듀얼픽셀 모바일 이미지센서.삼성전자 1200만화소 듀얼픽셀 모바일 이미지센서.




시스템 반도체를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이미지센서에 ‘아이소셀(ISOCELL)’이란 브랜드 명칭을 붙여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내놓은 이후 자사 시스템 반도체를 브랜드화한 두 번째 사례다.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브랜드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 분야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특히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은 물론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광범위하게 영토가 확장하고 있는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상하이 2017’에서 ‘아이소셀’ 브랜드를 공개하고 4종류의 이미지센서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미지센서는 시각·영상 정보를 포착해 전기신호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사진첩에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이미지센서다. 최근 스마트폰 선택 과정에서 사진의 화질과 색감 등이 소비자의 주요 선택 사항이 되면서 이미지센서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지센서는 소니가 45.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삼성전자가 19.4%로 뒤를 잇고 있다. 이미지센서 1위 기업인 소니는 ‘엑스모어(Exmor)’란 고유 브랜드를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별도 브랜드 없이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다가 이번에 독자적인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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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름 붙인 ‘아이소셀’은 원래 삼성전자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해온 이미지센서 기술의 이름이다. 이 기술은 점점 미세해지는 센서 픽셀 간의 간섭 현상을 최소화해 작은 픽셀로도 고품질의 이미지를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아이소셀 이미지센서 제품군을 4가지로 세분화했다. 아이소셀 ‘브라이트(Bright)’는 저조도 환경에서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도록 색 표현력을 높이고 노이즈를 최소화했다. ‘패스트(Fast)’는 어두운 곳에서도 움직이는 물체에 초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맞추는 오토포커스 기능을 강화했으며 ‘슬림(Slim)’은 작고 슬림한 기기에 적합하다. ‘듀얼(Dual)’은 최근 스마트폰 트랜드인 듀얼 카메라 채용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삼성은 ‘아이소셀’을 통해 카메라는 물론, 보안장비,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미지센서는 영상정보를 판독해 도로 위 교통신호나 선행 차량의 움직임, 도로표지판, 차선, 보행자 움직임 등을 파악해야 하는 자율주행차 기술에서도 핵심적인 기술이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아이오셀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응용처에서 뛰어난 화질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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