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직 백악관 대변인 2명이 28일(현지시간) 브리핑 현장의 생중계를 금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언론 가이드라인을 지지하고 나섰다.
조지 W.부시 정부와 빌 클린턴 정부의 백악관의 대변인을 각각 지낸 애리 플라이셔와 마이크 맥커리는 이날 각자의 트위터에 “백악관 브리핑의 TV 생중계 중단을 지지한다”는 같은 글을 올렸다.
이들은 “엠바고(보도유예)를 걸고 브리핑을 사용하도록 하라. 하지만 TV 생중계는 하지 마라. 그게 국민이나 백악관, 언론을 위해 더 낫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에도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에 공동으로 실은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언론 브리핑을 유지하되 TV 생방송 이벤트로 그것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 백악관 브리핑은 카메라 앞에서 너무 과하게 포즈를 취하는 행사가 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백악관 기자단은 브리핑 현장의 생중계 등을 금한 최근 백악관의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기자단은 성명에서 “우리는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독립적인 언론매체의 질문에 답하는 것을 미국인은 보고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그것이 (언론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원칙과 정보 고위층의 투명성에 대한 필요를 지킬 수 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