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전국 경보 "부산 지역 특히 주의 필요"

일본뇌염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오늘 (29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및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64개 조사 지점에서 수행 중인 모기감시결과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기준 이상으로 발견돼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건당국은 부산지역에서 6월 23일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채집 개체수가 531마리로 전체 모기의 72%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과거 지난 1997년 이후 일본뇌염 경보가 6월에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이외 지역에서는 현재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아직 50% 미만이지만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는 각종 질병 매개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으며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 사용을 권고했다.



또한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고,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은 아동에게 특히 치명적이므로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만 한다. 아동이 아닌 19세 이상의 성인도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계획이 있는 사람 등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약 4.5㎜ 크기의 소형 모기로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모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고,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기 때문에 야간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