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모터 스포츠로 기술 진보 실현해 가는 아우디 코리아

아우디가 기업의 슬로건인 ‘기술을 통한 진보’를 모터스포츠를 통해 실현하고 있다. 수년간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해 얻은 경력과 수상경험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모터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모터스포츠로 기술 진보 시켜온 아우디=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이자 유일의 레이싱 팀인 ‘팀 아우디 코리아’를 결성해 국내 모터스포츠 육성 및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팀 아우디 코리아는 1월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4시간 내구 레이스인 ‘2016-2017 아시안 르망 시리즈’ 4라운드에서 1위를 기록했다. 시즌 최고 성적이다. 일본에서 열린 지난 2라운드 6위에 이어 이번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한국인 선수를 앞세워 출전한 국제적인 규모의 내구 레이스 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팀 아우디 코리아에는 국가 대표급 드라이버 유경욱을 비롯해 홍콩의 마치 리, 말레이시아의 알렉스 융 3명의 아시아 최정상급 선수들이 소속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아시안 르망 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 레이스의 아시아 버전이다. 아시아 지역 모터스포츠의 발전과 드라이버 육성을 위해 2009년 일본 오카야마에서 처음 개최됐다. 4시간 동안 진행되는 내구 레이스인 만큼 경기 차 한 대당 2~3명의 드라이버가 번갈아 가며 주행하고 경기 중 급유와 타이어 교체 등이 함께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르망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한 아우디 R18이 트랙을 달리고 있다./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지난해 르망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한 아우디 R18이 트랙을 달리고 있다./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팀 아우디가 코리아가 출전한 GT 클래스는 양산형 로드카를 기본으로 제작해 규정상 엔진의 구성 및 차체 구조에 대한 제한이 엄격하지 않아 다양한 레이싱 차량이 출전할 수 있다. 아시안 르망 시리즈 전체 5개 클래스 총 30대 중 13대가 GT클래스 경기에 출전하는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2013년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팀 아우디 코리아를 만들고 아시아 전역에서 열리는 아우디의 원메이크 레이스인 ‘R8 LMS컵’, 아시아 르망 시리즈 등 다양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특히 아우디의 원메이크 레이스 국제 대회인 ‘아우디 R8 LMS컵’에 4년 연속 참가하고 있다. 2012년 중국에서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2013년부터는 한국, 말레이시아, 마카오 등 개최지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했다. 국내에서도 2013년 8월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3차전 5, 6라운드를 진행했고 2014년부터는 매년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경기가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제4전 7, 8라운드인 한국전은 9월 24~25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됐다. 7라운드 경기에서 유경욱 선수는 폴란드 출신 얀 키즐 선수의 반칙 실격패로 7라운드 3위에 올라 시즌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8라운드에서는 벨기에 출신 알레씨오 피카리엘로 선수와의 접촉 사고에도 당당히 완주해 홈 경기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우디는 2016년 시즌을 끝으로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우디 코리아는 R8 LMS컵에 4년 연속 참가하는 데 이어 ‘아시안 르망 시리즈’까지 출전하며 도전의 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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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아우디 코리아 소속 드라이버 유경욱(왼쪽)과 마치 리(가운데), 알렉스 융이 1월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4시간 내구 레이스인 ‘2016-2017 아시안 르망 시리즈’ 4라운드에서 1위를 기록한 후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팀 아우디 코리아 소속 드라이버 유경욱(왼쪽)과 마치 리(가운데), 알렉스 융이 1월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4시간 내구 레이스인 ‘2016-2017 아시안 르망 시리즈’ 4라운드에서 1위를 기록한 후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30년 이어온 도전, 포뮬러E로 이어간다=아우디의 모터스포츠 역사는 아우디 고유의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인 아우디 콰트로에서 시작해 30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1982년부터 1984년까지 세계 랠리 챔피언십에서 ‘오리지널 콰트로’로 얻은 승리는 콰트로 드라이브의 성공을 이끌어 내는 핵심 요소였다. 특히 르망 24시, WEC와 같은 내구 레이스에 주력해 왔다.

아우디는 1999년에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 첫 출전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다. 경주용 자동차를 스포츠 프로토타입으로 변경하고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슬로건을 강조해 나갔다. 아우디는 첫 출전부터 13번의 내구 레이스 경기 중 10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가 시작된 이래 가장 단시간에 최고의 성과를 이뤄냈다. 2000년에는 아우디 스포츠 팀 조이스트와 함께 출전한 R8 프로토타입 3대가 1-3위를 휩쓸기도 했다.

아우디는 지속적으로 기술적인 초석을 닦으며 발전해 왔다. 2001년 우승을 가져간 아우디 R8은 당시 최신 기술인 TFSI 터보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으며 발전을 거듭해 2006년 아우디는 처음으로 디젤 경주용 차량인 아우디 R10 TDI로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했다. 2011년 초경량 설계 기술로 제작된 차체에 모노 터보차저를 장착한 혁신적인 구조의 V6 TDI 엔진을 탑재한 아우디 R18 TDI 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우디는 세계 3대 투어링카 레이싱 대회로 알려진 DTM(독일 투어링카 경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특히 1990년 DTM 시리즈 첫해에 우승했다. 다음해인 1991년에 최초로 DTM 우승 타이틀을 방어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신형 A4로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시즌에는 개인팀 성적으로 3위를 거두었고 작년 2016 DTM에서는 생산회사 부분 과 팀 부분에서 수상을 한 한 바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르망24 레이스 참가를 중단하고 미래 전기차 기술 개발을 위해 포뮬러E에 전념한다는 새로운 도전의지를 밝혔다. 2016년을 마지막으로 내구레이스와 WRC를 각각 떠나는 아우디는 WEC 내구레이스 마지막 경기인 바레인 6시간 레이스에서 1위와 2위 모두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포뮬러 E는 2014년 9월에 처음 시작된 순수 전기 레이싱카로 접전을 펼치는 친환경 모터스포츠 대회이다. 그 동안 아우디는 포뮬러 E에 참가하는 ‘압트 쉐플러’ 레이싱팀을 후원하며, 포뮬러 E에 관심을 보여왔다.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활약하던 ‘루카스 디 그라시’를 드라이버로 내줬고, 압트 쉐플러 팀에서 연구 시설을 사용하도록 하기도 했다.

홍콩 레이스에 출전한 ‘압트 섀플러 아우디 스포츠(ABT Schaeffler Audi Sport)’의 2016-17 포뮬러 E 머신, 압트 섀플러 FE02/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홍콩 레이스에 출전한 ‘압트 섀플러 아우디 스포츠(ABT Schaeffler Audi Sport)’의 2016-17 포뮬러 E 머신, 압트 섀플러 FE02/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2016년 아우디는 포뮬러 E에 전념하기 위하여 르망 24시간 레이스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전기차 개발에 투자를 높일 계획이다. 아우디는 올 시즌부터 압트 섀플러 아우디 스포츠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음시즌(2017~2018)부터 자체 팀으로 포뮬러 E에 도전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지금까지 연마한 전기차 기술을 포뮬러 E에서 테스트하여 양산형 차량에 적용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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