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미국 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푸른 넥타이를 맸다. 푸른색은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백악관 현관 앞에서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과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동행한 김정숙 여사에게 손을 뻗어 자리를 안내하는 등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만찬 메뉴는 비빔밥이었다. 백악관 측에서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는 의미를 담아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정상 간 백악관 만찬은 2011년 10월 14일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만찬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공식만찬 주메뉴는 텍사스산 와규 요리였지만 공식만찬 하루 전날 비공식 만찬에서는 비빔밥과 불고기가 나온 바 있다.
예정 시간보다 35분을 넘겨 모두 125분간 진행된 이날 만찬은 전채부터 후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를 채워진 말 그대로의 ‘풀 코스’의 요리가 제공됐다. 전채로는 단호박 맑은 수프와 제철 채소로 만든 케넬이, 후식으로는 복숭아와 라스베리로 만든 테린과 바닐라-계피향 쇼트크러스트 및 복숭아 소르베가 제공됐다. 식사에 곁들인 와인으로는 캘리포니아 소노마산 백포도주 2015년산과 캘리포니아 ‘하트포드 코트 파 코스트 피노느와’ 적포도주 2013년산이 나왔다.
/워싱턴DC=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