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돼 다음달 6일부터 보험료를 1.6% 인하한다고 2일 밝혔다. 한화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5월 기준 78.2%로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 개선됐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적정손해율(77∼78%) 이하이면 보험사가 이익을 봤음을 의미한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달부터 인용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0.7% 인하하고 주행거리가 짧은 운전자일수록 할인폭을 더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삼성화재(000810)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했지만 당시 타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점을 내세워 자동차보험료를 내릴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올 1·4분기 자동차보험에서 잇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내려야 하지 않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최근 손해율이 하락한데다 정치권의 압박까지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험료를 내리는 업체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