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100억弗 웃도는 경제협약 체결…시진핑-푸틴 '끝 모를 브로맨스'

이틀간 방러…올해만 3번째 만남

일대일로-EEU 연계 방안도 논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러시아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러시아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방문에 나선 가운데 중국·러시아 양국이 시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100억달러(11조4,600억원)가 넘는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중국 언론 관차저왕은 최근 리후이라이 외교부 차관이 “시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들은 여러 분야와 관련한 수십 개에 달하는 합의를 체결할 것이며 규모는 10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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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의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을 띠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두 정상의 만남은 올 들어서만 세 번째, 취임 이후 21번째다. 시 주석은 지난해 8월 항저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올해 일대일로 포럼에도 푸틴 대통령을 최고 귀빈으로 초대해 극진히 대접할 정도로 두 나라는 전략적 동맹을 과시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양국 정부 모두 21번째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또 양국 정상이 이번 만남에서 중국 주도의 구상인 ‘일대일로’와 러시아가 추진하는 옛 소련권 경제협력체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을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했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2015년 두 경제 전략의 연계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의 추이훙젠 유럽연구소장은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정책과 규정 등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시 주석은 4일 독일로 날아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난 후 7~8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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