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당가가 장마철에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장마철을 맞아 식당가 매출이 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식당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 늘었다. 이는 지난해 장마철 식당가 매출 신장률(15.1%)보다 2배 이상 높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식당가는 ‘장마 특수’ 라고 불릴 만큼 매년 장마철에 실적이 좋다. 백화점 식당가를 이용할 경우 주차 편의성이 좋고 누구나 위치를 알고 있어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마철에 높은 습도로 눅눅해진 집을 떠나 시원한 백화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늘어나며 장마철이 되면 백화점 식당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요즘 백화점 식당가에서는 전국 팔도의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신세계는 지난해 리뉴얼을 마친 강남점에 ‘평양면옥’을, 담양 유명 떡갈비 맛집인 ‘덕인관’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대구신세계에서도 세계각국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식당가 ‘루앙스트리트’를 선보여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올 여름 사상최대의 폭염이 예보된 만큼 도심 속 대형 백화점에서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기는 ‘백캉스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