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초중고 교사 절반, 수능·고교 내신 절대평가 '찬성'

교총, 교원 2,077명 설문

고교학점제는 47%가 반대

초·중·고교 교사의 절반 이상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고교 내신 절대평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 교육감들이 주장하는 유치원·초·중·고 교육의 시도교육청 이양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4일 하윤수 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 교육 공약에 대한 교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교원 2,077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수능 절대평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1.90%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은 39.77%, ‘잘 모르겠다’는 8.33%였다. ‘긍정적’이라고 한 교원들은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 ‘학생들 입시 부담 완화’ 등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교원은 ‘변별력 확보 어려움’ ‘대학별 새로운 전형 도입 우려’ 등을 이유로 꼽았다.


내신 절대평가에 대해서는 55.0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이어 ‘부정적(37.07%)’ ‘잘 모르겠다(7.90%)’ 순이었다. 긍정적인 이유로는 ‘학습·입시 부담 완화’ ‘교육적으로 바람직’ 등이, 부정적인 이유로는 ‘대학의 새 전형방법 도입과 사교육비 증가’ ‘성적 부풀리기 우려’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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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47.38%로 긍정(42.61%)보다 많았고 △교장 공모제 확대 △유치원·초·중등 교육권한 시도교육청 이관 △교원 신분의 지방직화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다만 하윤수 교총 회장은 수능 절대평가화에 찬성하면서도 내신 절대평가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하 회장은 “수능에 이어 내신까지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변별력이 상실되고 대학들의 새로운 전형 방법 도입으로 이어져 사교육비 증가와 성적 부풀리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또 “새 정부가 짧은 기간에도 비교적 잘 헤쳐나가고 있다”면서도 “김상곤 신임 교육부 장관은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데 속도 조절을 해야 하며 국가교육회의라는 집단 지성 체제를 통해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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