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포사다스’로 불리는 국영 러브모텔은 1990년대에 쿠바가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허리케인 쉼터로 대체됐다. 이후 개인들이 러브모텔을 운영했으나 가격이 너무 비쌌다.
사설 모텔 운영업자들이 에어컨과 냉장고, 침대 등을 갖춘 방을 3시간에 5달러가량에 빌려줬다. 그러나 이는 쿠바인의 평균 월급 30달러의 6분의 1 수준에 달해 서민들로서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연인들이 시내 광장이나 공원, 대표 해변 방파제 거리인 말레콘에서 사랑을 대담하게 나누는 모습이 쉽지 않게 목격되곤 했다.
당국은 포사다스가 한층 저렴해질 것이며 아바나의 공공장소에서 사랑을 나누는 관행을 없애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낮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서 나온다. 쿠바의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6명으로 미주대륙에서 가장 낮다. 현 추세라면 쿠바는 2050년경 세계 9위의 고령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