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올상반기 외화관객수 역대 최다

한국 영화 4년째 과반 못넘어

6월 한국영화 관객수 전년 동기 대비 32% 급감



올해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체 관객수는 9,728만5,52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늘어났다. 이러한 가운데 외화 관객수는 5,566만9,981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급증했다. 반면 한국영화 관객수는 작년 기간보다 5% 줄어든 4,161만5,539명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수는 490만8,94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2%나 급감했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극장 관객 수가 급감했던 2015년 6월(564만7,112명)보다 73만8,172명 적은 수치다. 이에 따라 상반기 외화 점유율은 57.2%, 한국영화 점유율은 42.8%로 4년째 상반기 외화 강세 현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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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점유율은 2013년 43.6%에서 2014년 57.0%로 한국영화를 앞선 뒤 2015년 57.5%, 2016년 53.7% 등으로 4년 연속 절반을 넘었다. 상반기 외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5월부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273만명),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305만명), ‘원더우먼’(216만명), ‘미이라’(368만명)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잇달아 박스오피스 정상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반면 ‘대립군’(84만명)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흥행에 실패했다.



또 외화 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는 가운데 실시간 예매율 77%를 기록하는 등 흥행 독주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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