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한반도 전력증강 등 독자대응 힘 받나

北미사일 2단계 ICBM 가능성 제기

CNN “北 ICBM 성공 주장 진지하게 검증”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미국 정부도 ICBM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막판 평가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날 익명의 한 정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이 2단계 ICBM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4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연합뉴스북한이 4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연합뉴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도 “미 정부가 북한의 (ICBM 발사 성공)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북한 미사일의 제원과 성능 등을 정밀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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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가 최종적으로 ‘ICBM 발사’로 결론 내릴 경우 미 정부의 대북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유지해 온 ‘중국을 통한 대북압박’ 기조와 별개로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방안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CNN은 북한 미사일이 ICBM으로 최종 결론 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한 대응’(measured response) 조치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는 한반도 해역에 전투기와 함정을 비롯한 미군 군사력을 추가 배치하고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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