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등장과 함께 행적마다 의문점을 남기며 특유의 덤덤하지만 어딘가 모를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시청자에게 또 다른 의문이자 힌트를 던지고 있는 것. 특히 진희경의 표정을 쫒으며 시시각각 돌변하는 태도와 냉소적인 말투로 시청자에게 섬뜩함 까지 전하며 존재 자체만으로 긴장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는 동만(박서준 분), 애라(김지원 분)의 아버지인 형식(손병호 분), 천갑(전배수 분)과 마주하고 동만의 경기를 보러간 복희(진희경 분), 남일(곽시양 분)의 대화가 그려졌다.
복희의 집 농에 숨어있던 천갑, 형식과 마주친 남일은 두 사람에게 “왜들 거기 계신 거예요?”라고 물었고 시선을 피하는 복희를 향해 “엄마, 이 분들은 누구셔? 아니다 둘 중에 누구셔?”라는 의미 있는 의문을 던졌다. 이후 남일을 피해 나온 복희는 형식과 천갑을 향해 “더는 나한테 숨으라고 하지 마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30년, 나 한 번도 엄마 아니었던 적 없었어요”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또 동만의 경기를 보러 간 남일은 복희에게 “누구야, 둘 중 누구야?”라고 물었고 동만이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고 슬퍼하는 애라를 본 복희가 복도로 나가자 따라 나서며 “엄마 슬퍼요?근데 내가 엄마라고 하니까 이제 싫지?”라며 “요즘 유기견이 되게 많잖아. 근데 개가 버려지는 수많은 이유 중에 가장 아름답고 엿 같은 이유가 하나 있더라고. 지들 자식이 생기면 사랑이 충만해진 그 아름다운 부모가 키우던 개를 버린대. 근데 개들은 참 착해, 나 같으면 애가 참 미웠을 텐데. 원래 내꺼 뺏으면 물어야 되는 거잖아”라며 서늘하게 내뱉었고 복희는 멈칫하며 “너 애들 건드리지 말라고 했어”라며 남일의 존재에 섬뜩한 의문을 남겼다. 이에 남일은 화제를 돌리며 “근데 엄마 폴더폰은 어쨌어요?”라며 또 다른 복선을 야기했다.
이처럼 특별출연으로 쌈 마이웨이의 극적 전개를 이끌며 시청률 견인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곽시양의 존재와 진짜 ‘남일’의 정체에 대해 시청자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쌈 마이 웨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