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서머랠리'…투자 방망이 짧게 잡아라

하반기도 강세장 예상 속 美 금리인상 등 대외변수 많아 단기이슈에 집중해야

에셋17-7-6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국가의 증시 상승세를 뛰어 넘어 코스피 지수는 몇 년 간 이어진 박스피를 넘어 역대 최고점인 2,400까지 터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하반기에도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다. 낮게는 2,500부터 최대 3,000까지.

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무더위처럼 달아오른 증시에 투자자들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정말로 더 오를지, 아니면 이제는 잠시 쉬어갈지. 적어도 7월까지는 주식시장 상승세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큰 편이다. 이른바 ‘서머랠리’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머랠리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펀드매니저들이 미리 대형주를 사 놓고 휴가를 떠나 매년 6월에서 7월, 늦게는 8월초까지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여름철 증시를 일컫는다.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더 오를 것을 예상해 이런 현상이 더욱 잘 나타나기 때문에 올해도 계절적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면 과연 투자자는 어떤 전략을 가져가야 할까? 전문가들은 일단 ‘방망이를 짧게 쥐고’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하반기 상승장이 기대되지만 미국 금리 상승 영향을 비롯한 대외변수가 많기 때문에 일단은 단기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증권업계에선 일단 2·4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종목을 위주로 시장 전망을 충족하거나 상회하는 실적을 보이는 업종들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상승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업종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각광받는 빙과, 음료 등의 음식료주와 휴가철 성수기에 접어드는 여행·항공주 등도 추천주로 꼽히고 있다. 상반기 죽 쒔던 공모주 펀드도 하반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한 우량 종목이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상반기 상장했던 종목들이 재평가를 받아 하반기에는 다른 모습이 예측된다. 휴가를 떠나기 전 내가 투자했던 주식이나 펀드가 휴가 복귀 후 나에게 ‘보너스’를 안겨줄 수 있을지 서머랠리에 집중해보자.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