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차기 수은 행장으로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정 부위원장은 1961년생이며 서 수석부원장은 1964년생이다. 그런데 현재 수은의 본부장급 간부 8명은 모두 1961년 이전에 태어났다. 통상 수장이 나이가 더 많은 경우가 익숙한 한국 정서를 고려할 때 본부장들이 원활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기우라는 시각도 있다. 서 수석부원장의 경우 특유의 털털한 성품으로 조직 내 상하관계가 매끄럽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 금감원에는 서 수석부원장보다 여섯 살이 더 많은 부원장도 있다. 정 부위원장 역시 업무 추진은 강력하지만 성품은 부드럽고 온화하다는 평이 나온다.
금융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수은의 간부 직원 입장에서는 새로 올 행장이 더 젊은 경우 행장의 리더십 스타일이나 철학, 후배들의 시선 등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수은의 경우 금융 공공기관 중에서도 간부 직원들의 나이가 많아 ‘나이 역전’에 더 민감한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