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백브리핑] "차기 행장은?"...긴장 감도는 輸銀

유력후보 거론 정은보·서태종

輸銀 본부장급 간부들보다 젊어

'인사 태풍' 가능성에 노심초사

지난 3일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낙점된 후 수은에는 차기 행장이 누가 될지를 두고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새 수장을 기다리는 조직이라면 으레 있기 마련인 ‘우려 반 기대 반’과는 성격이 사뭇 다르다. 여기에는 새 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와 수은 고위간부 간 나이 역전에 따른 ‘인사 태풍’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녹아 있다.

현재 차기 수은 행장으로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정 부위원장은 1961년생이며 서 수석부원장은 1964년생이다. 그런데 현재 수은의 본부장급 간부 8명은 모두 1961년 이전에 태어났다. 통상 수장이 나이가 더 많은 경우가 익숙한 한국 정서를 고려할 때 본부장들이 원활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기우라는 시각도 있다. 서 수석부원장의 경우 특유의 털털한 성품으로 조직 내 상하관계가 매끄럽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 금감원에는 서 수석부원장보다 여섯 살이 더 많은 부원장도 있다. 정 부위원장 역시 업무 추진은 강력하지만 성품은 부드럽고 온화하다는 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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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수은의 간부 직원 입장에서는 새로 올 행장이 더 젊은 경우 행장의 리더십 스타일이나 철학, 후배들의 시선 등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수은의 경우 금융 공공기관 중에서도 간부 직원들의 나이가 많아 ‘나이 역전’에 더 민감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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