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 모양의 변호인이 체념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4일 인천지법 형사15부 심리로 열린 324호 법정에서 김 양 측 변호인은 “우리 법 체계에서 성인에게 가장 무거운 처벌이 사형입니다. 미성년자에게 가장 무거운 죄는 징역 20년인데 20년을 선고할 수밖에 없는 건입니다”면서 체념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변호인이 해줄 게 없다”고 덧붙이며 김 양에 불리한 말을 이어가자 김 양은 변호인의 손을 덥석 잡으며 제지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는데, 재판장도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며 주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양의 변호인은 “왜 굳이 피해자의 어머니까지 법정에 불러 두번 상처를 주느냐”면서 피해자 어머니가 입을 상처를 걱정하기도 했는데, 검사와 판사는 “그 같은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피해자 어머니가 법정에 서길 원하는데 무슨 수로 막느냐”며 일축했고 변호인은 “증인을 불러 물어본들 무엇을 하겠나. 어서 재판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다시 체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인천연수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