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복날=삼계탕’ 공식 깨지다... 다양화되는 보양식

6~8월 보양식에서 닭 비중 2015년 63.3%->2017년 54.0%로 급락

반면 장어·전복·낙지 등 수산보양식 비중은 급증

복날을 맞아 개장국과 함께 대표 보양식으로 꼽혔던 삼계탕 선호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연초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식습관이 다변화되면서 그 빈 자리를 장어·전복·낙지 등 수산 보양식이 채우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지난해 6~8월 닭·오리·장어·전복·낙지 등 보양식 재료 5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닭 매출 비중이 2015년 63.3%에서 59.8%로 떨어졌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여기서 더 내려가 닭 매출 비중이 54.0%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오리 매출 비중은 2015년 7.5%에서 8.3%로, 장어는 8.2%에서 9.1%로, 전복은 19.5%에서 19.6%로, 낙지는 1.5%에서 3.2%로 각각 비중이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추세가 더 강화돼 장어·전복·낙지 매출 비중이 각각 13.5%, 21.6%, 5.5%로 급증했다.


이마트는 이 같은 변화가 올초 AI의 영향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변화된 게 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닭 매출 감소와 대체 보양식 재료 매출 상승 경향은 올 들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실제로 지난달 수산 보양식 재료 매출 상승률은 무려 40.6%에 달했다. 손질된 상품을 집에서 쉽게 구워 먹을 수 있는 장어의 경우는 지난달 매출이 73.2%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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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이에 따라 이날부터 12일까지 ‘초복 보양식 대전’을 열고 민물장어 양념구이 1팩을 25% 할인한(신세계포인트카드 소지고객 한정) 1만2,600원에 판매하고, 활전복은 100g당 4,780원에 골라담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민물장어 소금구이와 소금과 양념을 반반 넣은 ‘반반’한 장어도 새롭게 준비했다. 아울러 행사카드로 구매 시 영계 두 마리를 30% 할인한 4,830원에 판매하고, 토종닭은 전 품목 3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같은 기간 ‘초복 원기회복 특별기획’ 행사를 열고 하림·올품 토종닭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한 6,980원에, 두마리 민물장어(200g)를 1만8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 팀장은 “삼계탕 일색이던 보양식 수요가 장어, 전복 등 수산 보양식재료를 중심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올해도 변화하는 보양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6일 이마트 용산점에서 이마트 모델들이 초복을 앞두고 출시한 ‘한마리 장어 보양식 3종(초밥, 덮밥, 구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6일 이마트 용산점에서 이마트 모델들이 초복을 앞두고 출시한 ‘한마리 장어 보양식 3종(초밥, 덮밥, 구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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