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되는 EBS1 ‘명의’에서는 ‘오해가 키운다, 척추·척수 종양’ 편이 전파를 탄다.
앉고, 서고, 걷는 데 꼭 필요한 허리에도 종양이 생긴다. 머리카락, 손톱, 발톱을 제외하고 종양은 우리 몸 어느 곳이라도 생길 수 있다. 그중에 특히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와 신경에 생긴 종양 제거는 매우 까다롭다. 자칫 잘못하면 팔다리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려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1994년 국내 최초 개설된 척추종양센터에 신경외과 어환 교수와 정형외과 이종서 교수가 있다. 다수의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는 두 명의 통해 최선의 치료법을 <오해가 키운다, 척추·척수 종양> 편에서 제시한다.
▲ 디스크 질환, 대상포진, 단순 통증으로 오해하기 쉬운, 척수·척추 종양
평소 척추 협착증으로 허리가 아팠던 안 씨(73세)는 나이 들면 으레 아픈 거로 생각했다. 척추 디스크로 진료를 받다가 척추 안에 지나는 신경조직에 작은 종양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자라지 않는 양성 종양이라는 말을 듣고 안 씨는 5년 동안 병원을 찾지 않았다. 어느 날 한순간에 주저앉을 정도로 허리가 아파서 찾은 병원에서 당장 수술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척추에 종양이 생기면 초기 증상은 퇴행성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 대개 허리와 목 주위 통증이 오거나, 팔다리가 저리고, 근육이 빠지며 감각이 떨어진다. 마치 대상포진처럼 따끔따끔한 신경 통증이 느껴진다. 종양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나이 들어서 그렇다고 내버려 두는 사이 몸속에서 종양은 점점 자라고 있었다. 종양 제거 수술을 앞둔 환자가 느꼈던 증상을 방송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 몸의 기둥 척추가 무너지면 사지 마비까지!
황 씨(53세)는 2015년 간암 수술을 받았다. 2016년 간에 재발해서 다시 수술했다. 그리고 2017년 척추에서 재발했다는 말을 들었다. 간에 생긴 암과 다르게 척추에 생긴 종양 제거는 더 까다롭다. 황 씨는 척추에 생긴 종양이 척추 안 신경 조직을 누르고 있었다.
또 손가락, 손목 부위에 생길 수 있는 거대종양이 척추에도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척추에 생기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치료가 훨씬 까다로워진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몸 곳곳에 발생하는 신경섬유종이 척추 안 신경 조직 척수에 생긴다면 더 어렵다. 종양을 제거해도 계속 종양이 생기기 때문에 반복되는 수술을 피할 수 없다. 신경에 치명적인 손상이 생기면 팔다리가 마비되고 더 심하면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지거나 한순간에 사지 마비까지 이어진다.
▲ 종양 제거로 삶을 얻을 것인가? 장애를 남기게 될 것인가?
척추암의 한 종류인 척색종을 앓고 있는 구 씨(48세)는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고 8개 과 의료진과 한자리에 모였다. 척추·척수 종양의 치료원칙은 수술로 제거하는 것. 그러나 구 씨의 경우 종양을 덩어리로 떼어내면 척추 안을 지나는 신경 조직 척수도 일부 제거해야 한다. 이후 신경 조직 손상으로 대소변 조절능력에 장애가 생길 확률은 70~80%. 만약 수술하지 않으면 방사선 치료의 한 종류인 양성자 치료를 해야 한다.
방사선 치료는 건강한 조직까지 영향을 끼치지만 양성자 치료는 종양에만 자극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양성자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닌 종양 성장 억제로 새로운 증상을 막는 것. 또 양성자 치료는 한 번 밖에 못하기 때문에 재발하면 수술 부작용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 과연 구 씨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방송에서 이야기한다. 또 환자 편에서 최고의 선택을 고민하는 명의를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EBS1 ‘명의’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