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스파이더맨 : 홈커밍' 개봉 6일 만에 356만 돌파 기염

전세계서 2,967억 원 흥행 기록 중

인기 비결로는 부담없는 가족 영화에

6월 관객수 부진과 '아이언맨 효과'

일각에서는 올해 첫 천만 영화 가능성



‘스파이더맨 : 홈커밍’(제공·배급 소니 픽쳐스)이 무서운 속도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10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개봉 6일 만인 지난 9일까지 356만여명을 동원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일일 관객 수(109만8,508명)를 기록하면서 좌석점유율이 56.5%에 달했고, 개봉 5일째인 9일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개봉작 중 최단시간 내 3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9일(현지 시간)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개봉 첫 주말 북미 4,348개 상영관에서 1억1,700만 달러(약 1,351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전편과는 상관이 없는 리부트 작품으로 ‘시빌 워’ 이후 어벤져스가 되고 싶었던 고등학생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으로부터 최첨단 스파이더맨 슈트를 선물 받은 후 악당 벌처(마이클 키튼 분)에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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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 홈커밍’의 이 같은 인기 비결로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6월 관객수의 부진과 ‘아이언맨의 효과’를 꼽았다. 그는 “올해 6월 박스오피스는 전년 동기보다 200만 명 가량이 줄었고 6월에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들이 7~8월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기에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는 국내 관객들에게 마블 영화 중 가장 친밀도가 높은 아이언맨이 나와 동원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스파이더맨 : 홈커밍’가 무서운 속도로 관객몰이를 하면서 이 영화가 올해 첫 ‘첫 만 영화’가 될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다. 천만을 돌파하게 되면 이 영화는 ‘아바타’(2009·1,330만2,637명),‘겨울왕국’(2014·1,029만6101명), ’인터스텔라’(2014·1,030만4,501명),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1,049만4,499명)에 이어 다섯 번째 ‘천만 외화’가 된다. 그러나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흥행속도가 빠른 것은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스파이더맨 : 홈커밍’의 경우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최종 관객수는 많아야 700만 명 가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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