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관공서에서도 ‘석가탄신일’이라는 명칭 대신 ‘부처님오신날’을 사용하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10일 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을 공식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지난 7일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불교계는 이전부터 ‘부처님오신날’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불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한글화 추세에 부합하지 않고 ‘석가(釋迦)’라는 단어는 ‘샤카’라는 고대 인도의 특정 민족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어서 부처님을 지칭하기에는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석가탄신일’ 명칭 변경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30일 유튜브 공식채널에서 “내년에는 부처님오신날로 인사드리겠다”며 명칭 변경을 공약한 바 있다. 인사처는 다음날 16일까지 명칭 변경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서 확정할 계획이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