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박물관은 지난 4년여 간 진행한 부산관(제2전시관) 리모델링 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일 재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재개관식은 이날 오후 3시 시립박물관 부산관 로비에서 박재민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국공립박물관장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시립박물관은 낡은 동래관과 부산관 전시 시설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2014년 동래관 재개관했고 올해는 부산관을 재개관한다. 이번 재개관하는 부산관은 관람객의 관람 편의와 안전을 최대한 도모한 것이 특징이다. 시립박물관은 이를 위해 관람객들이 전시 유물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하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한데다가 일부 전시물만 관람할 수 있는 선택형 동선을 함께 채택했다. 기존 전시관 내의 경사면을 모두 철거해 관람객들의 이동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장애물도 제거했다. 기존 전시관 바닥에 깔렸던 카펫을 걷어내고 타일로 시공해 먼지 발생을 줄이고 바닥 오염과 악취 발생 요인도 없애는 등 전시관 내 관람 환경도 개선한 것도 눈에 띈다. 또 관람 시 전시 유물에 대한 설명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부산박물관 전시 안내 앱’을 제작하고 진열장에 비콘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전시 콘텐츠도 교체 보강했다. 특히 부산박물관은 국립 국어원과 함께 유물 설명 수어 동영상을 제작해 전시 안내 비콘 앱에 탑재해 박물관 소외 계층인 장애인을 배려하고 전시 유물의 안전 관리와 보안 유지에 만전을 기했다. 이밖에 카페테리아, 화장실 등도 새롭게 꾸며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1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부산관 기획전시실에서 재개관 기념 특별기획전인 ‘꿈과 익살의 민화’가 열린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