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둘러싼 대화가 있었는지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말이 엇갈린다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서 “대선 개입에 특정된 제재 문제가 논의됐다고 믿는다”며 “그 이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이 있었다고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가 결론 낸 뒤 가한 외교관 추방과 외교시설 폐쇄 등 제재를 둘러싼 두 정상의 논의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샌더스 대변인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들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은 이번 정상회담 때문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외교가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외교시설을 복원하는 등 제재 해제에 나설 것이라고 점치지만, 당분간 그럴 일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트위터 주장과는 상반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러시아와 건설적으로 일하는 방향으로 전진할 때가 왔다”며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러시아) 제재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