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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이착륙 비행기 틸트로터, 함상 자동 이착륙 성공했다.

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TR-60)가 10노트의 속도로 달리는 함상에 자동으로 착륙하고 있다. /사진제공=항공우주연구원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TR-60)가 10노트의 속도로 달리는 함상에 자동으로 착륙하고 있다. /사진제공=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TR-60)의 함상 자동이착륙 비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항우연에 따르면 해상에서 10노트의 속도로 전진하는 해경함에서 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TR-60)가 자동으로 이륙했다가 다시 해경함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틸트로터는 프로펠러를 위 아래로 회전시켜 수직 이륙이나 고속 전진 비행이 가능한 비행기를 이른다. 프로펠러를 하늘로 향하게 하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어 활주로가 필요 없고 비행 중에는 이를 수평방향으로 바꿔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틸트로터 무인기의 함상 자동이착륙 성공은 세계 최초이다.


해상 선박은 파도로 인해 갑판이 불규칙하게 흔들리면서 전진하기 때문에 항공기 이착륙에 불리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악조건에서도 무인기가 10회 연속으로 함상 자동 이착륙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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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 자동 이착륙 기술의 핵심은 흔들리며 이동하는 선박의 갑판에 있는 착륙 지점으로 무인기를 자동으로 정밀하게 유도하여 착륙시키는 것이다. 선박의 착륙지점과 무인기간 정밀한 상대위치의 측정(오차 5cm 수준)은 RTK-GPS 기술로 구현했다.

이번 비행시험 성공으로, 육상 뿐만 아니라 어군탐지, 불법어업 감시, 해양안전 감시 등 해상에서 다양한 용도로 틸트로터 무인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항우연은 지난 2012년에 1톤급 틸트로터 무인기(스마트 무인기 TR-100)의 자력 개발에 성공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대한항공과 함께 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TR-60)의 실용화를 위한 운용 기술을 개발해 왔다.

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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