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난에 이재민까지…중부지방에 폭우 피해 속출

4일 간 200㎜ 넘는 폭우…11일 호우특보 모두 해제

폭우에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행락객/연합뉴스폭우에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행락객/연합뉴스


9일부터 사흘째 이어진 장맛비로 수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후 빗줄기가 가늘어져 11일 새벽 전국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이날 국민안전처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 오전 5시까지 중부지방에는 서울(도봉) 266㎜, 광명 235㎜, 부천 218㎜, 고양 206㎜, 가평(조종) 203㎜, 남양주(오남) 199㎜, 세종 134㎜ 등 폭우가 내렸다.


지난 10일 남양주에 오후 9~10시 사이에 54㎜의 비가 쏟아졌다. 갑작스런 폭우로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와 홍천강에 빗물이 불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10일 오후 강원 춘천시 퇴계동 공지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30대 여성이 물에 빠져 1.9㎞가량 떠내려가는 일이 발생됐다. 119구조대가 그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 여성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강원 인제 방태산에서는 40~50대 남녀 10명이 트래킹에 나섰다가 조난신고를 당했다. 이들은 11일 오전 6시 20분께 신고 8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10일 오후 10시경 방태산으로 트랭킹을 온 이들은 폭우로 연락이 끊겼고 밤사이 산 정상 부근 폐가에 대피했다가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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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10시 30분경 양주시 광적면 덕도리에서는 비로 인해 공사장의 옹벽이 무너졌다. 벽이 허물어지면서 인근 주택을 덮쳐 이재민 3명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시와 구리시 등 전국 주택 16가구가 일시 침수돼 배수작업이 벌어졌다.

공공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세종시에서 자전거도로 다리가 내려앉아 통행이 통제됐다. 경기 안성에서는 소하천 1곳이 유실됐다. 남양주시 진접읍 국지도 98호선과 양주시 은현면 지방도 375호선에 토사가 유출되기도 했다. 서울 한강 잠수교와 청계천 산책로, 고양 행신교차로 6개 차로 중 2개 차로, 충북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등 도로 5곳이 통제됐다. 국립공원 3곳 129개 탐방로도 입산이 통제됐다.

11일 오전 경기 연천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1.5m까지 상승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문 13개 중 7개를 열고 초당 7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인명사고가 나지 않도록 임진강 일대에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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