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철강업 반등"…포스코 30만원 훌쩍

원자재값 상승·中 공급 개혁

철강업종 겹경사에 상승바람

외국인 철강·금속 집중 매수



포스코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베팅한 외국인의 자금이 몰리면서 2년 7개월 만에 주가 30만원을 돌파했다.

포스코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67%(8,000원) 오른 3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는 전날 30만원에 턱걸이를 한 후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가볍게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포스코 주가가 30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4년 12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포스코의 상승세는 철강업종 업황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이 이끌었다. 주요 증권사들은 포스코의 올 2·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철강 업황 개선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 3·4분기 영업이익은 1조485억원으로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2·4분기 실적 전망치(영업이익 9,692억원)보다 8.18% 개선된 것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철광석·강점탄·아연·동 등 소재 가격이 철강업종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됐다”며 “하반기는 소재 가격이 시작부터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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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 생산량 1위 국가인 중국에서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공급개혁도 국내 철강회사들에 호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조강생산량 6,500만톤을 감축했고 올해 5,000만톤을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철강생산 시설인 유도로까지 폐쇄하는 등 공급개혁 의지가 강하다”며 국내 철강회사인 포스코 등의 수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 호조 전망에 외국인의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포스코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철강·금속 업종 전반에서는 3,021억원을 사들였는데 2,219억원이 포스코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 8,85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종 상승 부담감에 철강업종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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