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8% 오른 249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는 250만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올 2·4분기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며,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비금융업체 가운데 1위다. 아울러 매출액은 인텔을 넘어서며 글로벌 반도체 1위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4분기에도 실적 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도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주가 300만원 시대 진입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시가총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325조원을 기록하며 삼성그룹주 시가총액 500조원 돌파를 이끌었다. 삼성그룹주 23개(우선주 포함)의 전체 시가총액은 503조3,52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108조원 이상 늘어났는데 이는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 증가분의 40%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물론 IT 강세장에 힘입어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올들어 시가총액이 각각 4조3,666억원, 3조6,750억원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무려 8조5,353억원이나 시가총액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