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면세점 유무형 손실액 1조 넘을 듯

월드타워점 손실만 최소 4,400억

명품브랜드 협상력·이미지 ↓등

면세점 선정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롯데면세점의 유무형적 손실액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6개월간 문을 닫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피해금액뿐만 아니라 수치화할 수 없는 브랜드 협상력 저하, 이미지 타격, 관광 수익 등까지 합치면 조 단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롯데면세점 측은 조작된 결과 때문에 지난해 약 6개월 동안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문을 닫으면서 눈에 보이는 손실액만도 최소 4,400억원에 이른다고 12일 밝혔다. 면세점이 문을 닫는 동안 관광 손실액도 적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6개월여간 월드타워(송파구 포함) 관광 손실액은 1조3,200억원(월 2,200억원×6개월)이다. 이는 월드타워가 있는 송파 지역의 관광 소비금액까지 합친 것이다.


롯데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당시 월드타워를 방문하기로 했던 외국인 단체고객들이 면세점이 없어지는 바람에 이 중 절반가량이 일본이나 대만으로 유출됐다”며 “이를 산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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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의 폐점으로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와의 협상력도 떨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의 롯데면세점 이미지도 크게 추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중국인 투표 결과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브랜드 가치가 높았다”며 “하지만 잘못을 저질러 문을 닫은 것으로 인식되면서 브랜드 가치 역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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