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병세 악화…호흡 곤란

치료 병원, 홈피에 "병세 악화돼 호흡 곤란" 공지

병원에서 의료진과 아내 류샤(가운데 검은옷)등에 둘러싸여 있는 류샤오보./AFP연합뉴스병원에서 의료진과 아내 류샤(가운데 검은옷)등에 둘러싸여 있는 류샤오보./AFP연합뉴스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가석방돼 교도소 밖 병원에서 치료 중인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61)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샤오보가 입원 중인 랴오닝성 선양 중국의대 부속 제1병원은 12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류샤오보의 병세가 악화해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공지에서 “류샤오보의 신장, 간 기능이 떨어지고 혈전이 생겨 고통을 겪고 있다”며 “환자가 매우 위중한 상태로 병원은 그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족들도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조치를 위해) 서명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류샤오보는 지난 5월 말 수감됐던 랴오닝성 진저우 교도소의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며칠 뒤 선양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한 달여 동안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지난 11일 병원 측은 류샤오보가 패혈성 쇼크, 복부 감염, 장기부전 등을 나타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류샤오보의 국제 변호인인 재리드 겐서 변호사는 BBC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에 대해 유죄선고 받은 범죄자라는 이유로 출국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고 병을 핑계로 여행할 수 없고 이것이 그에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인도적 정신을 발휘해 죽어가는 사람과 가족에게 올바른 일을 하고 마지막 소망을 명예롭게 이루도록 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