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12일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는 이날 오후 귀국했으며, 13일 중으로 외교부 감사관실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외교부는 주 에티오피아 대사관 간부인 A씨가 지난 8일(현지시간) 대사관 여성 행정직원 B씨와 만찬을 한 뒤 만취한 B씨를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했다는 피해자 측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피해자 조사 등을 진행했다.
외교부는 A씨에 대한 조사를 거쳐 관련 법령 및 절차에 따라 형사고발, 중징계 등 조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외교부는 현지 공관장인 김문환 주 에티오피아 대사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으며, 지휘 감독 책임을 묻게 될지를 추후 결정할 방침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김 대사는 사건 발생 전, 험지 주재 외교관에게 주어지는 전지 휴가를 받아 서울에 체류 중이었으며, 13일께 귀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