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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고집한 IMAX 관람 이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최초 실화작 ‘덩케르크’를 국내 언론에 직접 소개했다.

/사진=서경스타/사진=서경스타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덩케르크’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덩케르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그린 작품. 덩케르크 철수 작전은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8일간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이 900여 척의 선박을 끌고 독일 기갑부대의 포위를 뚫고 영국으로 철수하는데 성공한 작전이다.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통해 꿈과 우주, 히어로의 세계를 선보였던 놀란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최초로 현실 속 실화를 연출했다.

이날 놀란 감독은 “대부분의 장면을 아이맥스로 촬영했다.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주기 위해 그랬다”라며 “아이맥스로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투기로 공중전을 할 때 특히 관객들이 생생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며 IMAX 관람을 추천했다.

이 같은 장면들을 담기 위해 감독은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로스앤젤레스에서 IMAX 카메라와 65mm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된 거대한 화면을 선보였다.

여기에 놀란 감독은 “어뢰에 타격을 맞고서 배가 침몰 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도 관객들이 현실감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며 “우리가 아이맥스 촬영을 열심히 했으니 IMAX 상영관을 찾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속에는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OST로 참여해 큰 비중으로 장면을 장식했다. 놀란 감독은 “영화 속에는 감정이라는 부분이 많이 담기는데, 한스 짐머와 함께 객관성, 서스펜스와 아드레날린을 독려할 수 있기를 원했다”며 “음악 자체의 차가움과 다양한 음악들, 소리가 잘 합쳐져서 극적인 효과가 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작업 과정과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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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줄곧 장면을 이어가는 음향적인 효과로는 “굉장히 오래 걸리고 관여도 많이 했다. 상당한 녹음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했었다.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사용했다. 한스 팀이 좋은 기술을 사용해서 신디사이징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그래서 독특하고 특별한 음향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시계의 소리를 신디사이저를 활용해서 거의 동일하게 냈다”고 말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사진=워너브러더스


놀란 감독은 “나의 접근이 있었다면, 사실 다른 작품들과 비슷하게 접근했다. ‘인터스텔라’에서 미래를 이야기 할 때도 아날로그적으로 접근했다. 보편적인 이야기를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과거를 다룰 때도 그랬다. ‘덩케르크’의 세상으로부터 동떨어져있다고 인식하지 않고 그 현장에 있도록 몰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름으로 촬영을 했다. 카메라로 실제 현장에서 촬영을 많이 하려 했다. CG 효과도 최소화 하려 했다”고 자신만의 특기인 ‘아날로그 촬영법’을 이번 영화에서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극장뿐만이 아닌 TV, 인터넷 스트리밍, 모바일 등의 다양해진 플랫폼의 변화에 대해서는 “비디오테이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를 즐겨왔다. 하지만 변하지 않을 방식이 있다. 영화관에서 볼 때 영화의 감동이 최대치가 된다는 것이다. 영화의 매력이 다른 소비 방식으로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특히 ‘덩케르크’ 같은 영화는 영화적인 경험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영상을 보면서 느끼는 독특한 경험, 그리고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있다. TV나 스트리밍으로 상영되는 영화와는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흥미로운 경험담으로 “우리가 시도하려고 했던 것은, 최대한으로 소품을 조달하려 했다는 점이다. 영국의 과거를 구축하는 것이 힘들긴 했다. 그래서 빈티지 소품을 제공 받아서 촬영을 했다. 물리적으로 어려운 과정이었다. 항공기는 굉장히 조심히 다뤄야 했다. 우리가 영화에 활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덩케르크’는 7월 20일 개봉 예정.

/사진=워너브러더스/사진=워너브러더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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