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도덕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박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친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 아파트를 지난 1981년에 등기해서 소유하고 있다가 1989년 외삼촌에게 매도했고 박 후보자가 1992년에 다시 매수했다”며 “전형적인 가짜 매매가 중간에 낀 증여세 탈루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부친 명의로 돼 있었지만 제가 산 집이었다”며 “(소유권 이전) 과정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윤상직 의원은 박 후보자의 모친이 보유했다가 매각한 서울 우면동 아파트의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모친이 국가유공자 유족 특별공급을 받은 후 2년 뒤 매각해 4억4,0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며 “사회 지도층으로서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어머니의 문제라 사실 제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최우선 임무로 검찰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검찰 개혁작업으로 견제와 균형을 통한 국민의 검찰상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수사권 조정으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는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충돌하면서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