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백브리핑] '카드사업' 키운다는 NH농협금융

수수료 압박 등 업황 어렵지만

전국 최다지점망 활용 복안

카드 업계가 정부의 가맹점 우대 수수료 적용 확대와 내년 수수료율 인하 추진 등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NH농협금융이 오히려 카드 사업을 키우겠다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카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정부 정책 리스크로 사양산업화돼 성장에 한계가 있지만 반대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일부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 글로벌 사업 진출 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은행이나 경쟁 카드사들이 금세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원하는 성장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농협금융이 카드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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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은 농협은행이 보유한 전국 1,159개의 지점이다. 전업계 카드사들은 지점 창구가 없어 고객 유치에 고전하고 있지만 농협금융의 경우 전국 최다 지점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카드 발급이 용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협카드는 다른 카드사들과 달리 신용카드 없는 체크카드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체크카드는 지점을 통해 바로 발급된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세대는 물론 농촌 거주자를 겨냥한 체크카드가 창구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전언이다. 카드사들이 국내 틈새시장이나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가운데 농협금융의 카드 사업은 전국 지점망을 무기 삼아 덩치를 키우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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