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힐튼 부산 호텔 가보니] "기장군 왔는데 외국 온 줄 착각" 도심형 휴양 호텔의 정석

바닷가를 바라보며 다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맥퀸즈 라운지. /부산=윤경환기자바닷가를 바라보며 다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맥퀸즈 라운지. /부산=윤경환기자




# 13일 부산역에서 동부산 관광단지(오시리아)로 가는 길. 차로 1시간가량 내달리자 멀리 해안가를 끼고 으리으리한 흰색 건물이 우뚝 모습을 드러냈다. 엄청난 위용의 외관도 눈에 띄었지만, 내부의 고급스러움은 더 압권이었다. 곳곳의 독특한 인테리어 디자인은 물론 24시간 피트니스 센터·키즈 플레이룸·인피니티풀·성인 전용 풀·키즈 풀·자쿠지·실내 풀 등 연인·친구 단위부터 가족 단위까지 누구든 한번 발을 들이면 밖에 나가지 않고도 모든 것을 즐길 수 있게 꾸려 놓았다. 객실에서 바라본 해안 절경은 마치 외국에 온 듯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였다. 힐튼 부산 개발사인 에머슨퍼시픽의 이만규 대표는 이날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외국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만큼 국내 수준 높은 호텔이 없었다는 의미라서 자존심 상했다”며 “한국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호텔임을 알아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부산 기장군에서는 첫 호텔로 오픈한 힐튼 부산은 그야말로 투숙의 개념을 넘어선 도심형 휴양 호텔의 새 정석이었다. 관광단지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랜드마크가 돼 관광객을 유혹하는 분위기였다. 실제 이 호텔은 개장 전부터 높은 사전 예약 수치를 기록하는 등 기장군을 부산의 새 관광지로 이끌고 있다.

직접 둘러본 힐튼 부산은 310개의 객실과 여행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시설·서비스를 갖춘 완전한 프리미엄 호텔이었다. 객실마다 49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 초고속 인터넷, 전용 발코니, 거실은 물론 침실 크기에 육박하는 욕실도 갖추고 있었다. 모든 객실은 60㎡ 이상이며 오션 스위트 룸 면적은 120㎡에 달했다. 이그제큐티브 룸 고객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고 다과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었다.

힐튼 부산 객실서 내려다본 수영장 전경. /부산=윤경환기자힐튼 부산 객실서 내려다본 수영장 전경. /부산=윤경환기자



객실뿐 아니라 7개의 미팅룸과 이벤트 공간을 갖추고 있어 비즈니스 모임에도 안성맞춤이었다. 그랜드 볼룸은 1,417㎡ 규모로 최대 1,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977㎡ 규모인 볼룸은 해안가를 감상하며 회의할 수 있는 게 장점이었다. 모든 연회장은 최신 컨퍼런스 장비들을 갖추고 있었다. 이와 함께 각각 670㎡, 350㎡ 크기의 야외 행사장과 바다를 감상하며 예비 신랑 신부의 특별한 날을 축하 할 수 있는 웨딩 채플도 다른 호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시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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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식음료장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라이브 무대와 개방된 부엌이 특징인 식당 ‘다모임’은 한식·중식·일식·양식 요리를 모두 제공해 국내외 관광객 모두를 만족시킬 만 했다.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맥퀸즈 라운지’에서 바닷가 절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다과와 음식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이밖에 칵테일과 그릴·사이드 요리를 제공하는 ‘맥퀸즈 바’, 프랑스인 제빵사가 직접 구운 패스트리·마카롱·수제 초콜릿·케이크 등을 파는 ‘스위트 코너’도 방문객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장 세바스티안 클링 힐튼 부산 총지배인은 “힐튼 부산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잘 녹아있는 데다 도심과도 가깝다”며 “힐튼 부산 자체가 관광의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객실서 내려다본 힐튼 호텔. /부산=윤경환기자객실서 내려다본 힐튼 호텔. /부산=윤경환기자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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