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베 지지율 30%대 깨져...여권서도 총리교체 목소리

29.9%로 2기 정권 출범 후 최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2기 정권 출범 후 처음으로 여권에서는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하면 총리를 바꿔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아베 총리의 입지가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본 지지통신은 지난 7~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29.9%로 집계됐다고 14일 보도했다. 2012년 12월 아베 총리가 두 번째 집권한 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0%대가 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가 이사장으로 있던 가케학원에 아베 정권이 수의학부 신설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아베 총리의 해명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67.3%가 아니라고 답해 ‘사학스캔들’이 지지율 하락의 주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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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사히신문은 자민당과 연정을 꾸리고 있는 공명당의 한 간부가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면 자민당 내에서도 ‘내년 중의원 선거는 아베 총리로는 싸울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국면 전환을 위해 다음달 초 개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민당 내에서는 “인사만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땜질식 개각’에 그칠 경우 오히려 불난 민심을 더욱 부채질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회의론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높은 지지율과 선거 관리 능력으로 각종 위기를 돌파해왔지만 최근 2개의 기둥이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사학스캔들 여파로 지지율이 하락한 데 이어 지난 2일 치러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역대 최소 의석을 차지하는 참패를 기록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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