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되는 KBS1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에서는 ‘김남선 벽돌 피살 사건’ 편이 전파를 탄다.
2009년 3월 19일 새벽 4시 40분. 광주광역시의 한 교회 화단에서 40대 남성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신원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인근 엔진 골목에 근무하던 평범한 정비공 김 씨(49세)였다. 사건 현장은 그의 집에서 불과 300m 거리. 김 씨는 집으로 귀가하는 도중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 두 번 살해당한 피해자
“이중적으로 공격을 했다? 그러면 감정에 의한 공격일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그만한 어떤 스토리가 있어야 되는 거죠. 두 사람 간에.”
- 공정식 교수 -
사체의 상태는 참혹했다. 둔기로 수차례 가격당한 피해자의 얼굴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어 있었다. 그런데 부검결과, 특이한 점이 발견되었다. 피해자의 목뿔뼈가 부러져 있던 것. 즉, 범인이 피해자의 목을 조른 흔적이었다. 확실한 살해를 위해 두 가지 살해 방법을 쓴 범인. 그는 왜 이토록 잔혹하게 살해를 한 것일까?
▲ 평범한 엔진 수리공의 숨겨진 사생활
“사람이 얼마나 착한지 차비 남은 거 모아서 생일 때 장미꽃 사다주고 그렇게 잘 했어요. 그렇게 같이 재미있게 살았어요. 한 가족 같이.”
- 전 동거녀 -
피해자 김 씨는 20여 년 동안 엔진 골목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지인들은 김 씨를 심성이 착하고 조용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직장과 집을 오가는 단순한 삶을 살았다는 김 씨. 이에, 경찰은 엔진 골목의 모든 사람을 용의 선상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용의자로 특정할만한 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수사 도중 피해자의 숨겨진 진실이 드러났다. 미혼으로 알려진 피해자. 그에게는 부부처럼 지내던 여성이 있었다. 그녀의 아이들에게 아버지 역할을 하며 10여 년 동안 가장으로 살았다는 김 씨. 그뿐이 아니다. 피해자 김 씨는 사건 약 1년 전부터 매일같이 인근 게임장을 드나들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숨겨왔던 김 씨의 또 다른 사생활. 혹시 우리가 모르는 김 씨의 생활 속에 범인이 있는 것은 아닐까?
▲ CCTV에 찍힌 용의자, 무릎 꿇은 남자의 정체는?
사건 당일, 김 씨는 11시 45분에 게임장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집으로 향하던 그 24분 후, 게임장에서 250m 떨어진한 백화점 CCTV에 포착되었다.CCTV에 포착된 모습은 집으로 가려던 그를 붙잡으며 무릎을 꿇고 사정하던 용의자의 모습. 이후 또 다른 CCTV에서도 집으로 가려던 피해자를 막아서며 무언가를 얘기하는 용의자의 모습이 남아있다. CCTV에 찍힌 유력한 용의자와 피해자. 그날 밤, 두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8년 만에 얻은 새로운 단서
“코의 모양이나 눈, 머리 스타일모양도 약간 알아 볼 수 있어요. 짧은 곱슬머리의 이런 머리 스타일이 아닐까.“
- 영상분석 전문가 김두호 -
CCTV를 확보한 후, 사건은 금방 해결될 듯 보였다. 그러나 김 씨의 지인 중 그 누구도 용의자를 알아보지 못했다. CCTV의 화질이 너무 낮아 용의자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 8년이 지난 지금, 더욱 발전된 기술을 통해 새로운 단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강력반 X-파일 제작진은 국내외 저명한 영상전문가들에게 CCTV의 화질 개선을 의뢰했다. 그 결과, 범인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었는데. 조금씩 드러나는 범인의 윤곽. 과연 그는 누구일까?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는 전문가의 의견과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을 처음부터 되짚어본다. CCTV에 찍힌 용의자. 그는 누구이며 무슨 이유로 김 씨를 살해한 것일까?
[사진=KBS1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