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19부동산 대책 효과가 한 달을 채 버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막바지 청약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정부의 규제를 빗겨간 수도권 지역과 아직 전매제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부산 지역에서도 분양이 예정되어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7~22일) 청약 예정 단지는 전국 18곳 6,950가구다. 이는 7월 첫째 주의 1만 4,402가구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며, 둘째 주의 8,990가구에 비해서도 감소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청약 물량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17일에는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대상으로 저렴한 임대료에 공급하는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이 예정되어 있다. 부천옥길·수원호매실·충남 당진·경남 김해에서 총 1,846가구를 모집한다.
19일에는 대우건설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상계뉴타운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다. 전용면적 39~104㎡ 총 810가구 중 일반분양은 48~84㎡ 444가구다.
20일에는 이번 주에 가장 많은 11곳에서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반도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지축지구 B3블록에 짓는 지축역 반도유보라 전용 76~84㎡ 54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롯데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원주기업도시 5·6블록에 짓는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 전용 59~111㎡ 총 1,160가구를 분양한다. 또 대림산업 계열의 삼호는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113-14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전용 84~160㎡ 총 1,038가구를 선보인다.
21일에는 중흥건설이 구로구 항동 항동지구 1블록에 짓는 구로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 전용 84~147㎡ 419가구를 분양한다.
이처럼 휴가철을 앞두고 분양 시장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막바지 분양 물량을 잡기 위해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노원구 상계동에서 분양하는 ‘상계역센트럴푸르지오’ 견본주택에 지난 14~16일 사흘 간 1만 8,000명이 다녀갔다. 6·19 부동산 대책으로 입주 시까지 분양권 거래가 불가능하고, 강화된 대출규제가 적용되는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중흥건설이 서울시 구로구 항동에 공급하는 ‘구로 항동지구 중흥 S-클래스’ 견본주택에도 주말 동안 2만 5,000여명이 찾았다. 서울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공공택지로 평균 분양가가 3.3㎡당 1,360만원 수준으로 저렴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도 실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포스코건설이 의정부 장암동에 선보이는 ‘장암 더샵’ 견본주택에는 사흘간 2만여명이 다녀갔다. 이 단지는 15년 만에 장암지구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이며, 계약 후 6개월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또 반도건설이 고양 지축지구 B3블록에 선보인 ‘지축역 반도유보라’의 견본주택에는 1만 7,000명이 방문했다. 서울생활권인데다 분양가가 저렴한 공공분양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단지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도 청약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대림산업 계열의 삼호가 부산 광안리 일대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 간 약 3만 8,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