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19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애초의 우려와 달리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2017년 하반기 분양 시장의 막이 열렸다. 탄핵 및 조기 대선 등 부동산 시장의 대내외적인 변수로 상반기에 공급되지 못했던 물량들이 풀리면서 올 하반기 전국에서 23만가구가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또 주택시장에서 ‘알짜’로 꼽히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분양 시장의 향방이 주목된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7~12월 전국에서 총 23만241가구(총가구 수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다. 상반기(2만2,940가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7만9,354가구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의 최대 관심 지역인 서울의 경우 전체(4만3,916가구) 중 약 83.5%(3만6,712가구)가 정비사업 물량이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교통·학군 등이 좋은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노후주택이 새 아파트로 바뀌면서 가치 상승이 눈에 띄는 곳들이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런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짓는 다수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도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GS건설의 ‘DMC에코자이(가재울 6구역 재개발)’, 포스코건설의 ‘장암 더샵(의정부 장암 4구역 재개발)’, 삼성물산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등이다.
GS건설이 지하3층에서 지상11~24층, 11개동 총 1,047가구 규모로 지어 이달 공급하는 ‘DMC에코자이’는 상암DMC의 직주근접 단지로 주목을 끄는 곳이다. 경의중앙선 가좌역과 6호선 증산역이 인접하고 단지 앞 버스정류장에서 서울 주요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 ‘장암 더샵’은 의정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길목에서 1만4,000여가구가 들어서 있는 장암지구에 15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25층 9개동 총 677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개포시영을 재건축하는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도 이목을 끄는 단지 중 하나다. 신흥 고급 주거단지로 떠오르는 개포지구에서 공급되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강남에서도 뛰어난 조망권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