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최저임금 후폭풍] 中 소득수준 최고 상하이 최저임금 월 38만5,000원…韓의 4분의 1

베이징, 9월에 33만5,000원 인상 예정

中 사회과학원 “최저임금 증가폭 둔화”

경제성장 둔화·물가상승 등 원인으로 작용

중국에서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상하이의 최저임금 기준은 월 38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신망에 따르면 중국 31개 성(省)·시·자치구 가운데 지금까지 11개 지역이 올해 월 최저임금 기준을 조정했으며 이 중 상하이시의 월 최저임금 기준이 2,300위안(38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상하이시는 지난 4월 월 최저임금 기준을 2,190위안에서 2,300위안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최근 한국이 정한 내년 최저임금 7,530원(월 157만3,770원)의 4분의1 수준이다.


수도인 베이징시는 현재 월 1,890위안인 최저임금을 오는 9월부터 2,000위안(33만5,000원)으로 올릴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상하이시보다 300위안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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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국 지방정부의 최저임금 증폭은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최저임금 조정에 나서는 지방도 해마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매체 계면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상향 조정한 성·시·자치구는 2012년 25곳, 2013년 27곳, 2014년 19곳, 2015년 24곳, 2016년 9곳으로 줄어들었다.

이들 지방의 평균 최저임금 인상폭도 2012년 20.2%에서 2013년 17.0%, 2014년 14.1%, 2015년 14.0%, 2016년 10.7%로 둔화되고 있다. 지역별 편차도 커 광시좡족자치구 4급지의 최저임금은 1,000위안으로 상하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중국 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측은 “최저임금 상향 조정폭이 늦춰지는 것은 주로 최근의 경제 성장 둔화와 관련이 있다”며 “물가 상승의 안정세와 기업 원가 상승 억제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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