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백화점 3,400억 명품 대방출

롯데·신세계·현대 … 패딩·모피 역시즌 제품 등 최대 80% 할인





백화점 3사가 이달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400억 원 규모의 명품 물량을 쏟아낸다. 특히 유통업계는 이번 행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겨울 역 시즌 상품까지 선보이며 하반기 소비심리 불씨 살리기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서울 명동 본점, 잠실점을 시작으로 8월 2일 부산본점, 8월 16일 대구점 등에서 명품을 30~70% 할인해 파는 ‘해외명품대전’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는 1년에 단 두 번 진행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할인 행사로 200여 개 브랜드가 총 1,5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풀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해외명품대전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엄 패딩, 울·캐시미어 코트, 모피 등 역 시즌 상품 물량을 공개한다. 지난 겨울의 고온 현상으로 패딩, 코트, 모피 등 겨울 외투 재고 보유량이 큰 만큼 이를 적극 처분한다는 전략이다. 역 시즌 제품 물량은 전체의 30%인 500억원가량을 준비했다.


윤병진 롯데백화점 수석바이어는 “이번 행사는 알렉산더 맥퀸, 스튜어트 와이츠먼, 키아라 페라그니, 지미추, 세르지오 로시 등 해외 명품 신발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것도 한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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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004170)백화점도 이달 20일부터 서울 명동 본점,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경기점 등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000억원 규모의 봄·여름 명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3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지난해보다 물량을 20% 더 늘렸다. 행사기간도 5일 늘린 총 26일로 정했다.

본점에서는 행사가 두 번에 걸쳐 진행되는데 23일까지 진행되는 1단계 행사에서는 로베르 끌레제리, 피에르아르디 등 신세계 단독 브랜드를 선보이고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2단계 행사에서는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전통 명품브랜드를 할인 판매한다.

앞서 현대백화점(069960)도 지난 7일부터 대구점을 시작으로 전국 8개 백화점과 2개 프리미엄아울렛서 120여 개 브랜드를 최대 50% 싸게 파는 ‘현대 해외패션 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 선점을 위해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총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늘린 900억원이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단가가 낮은)봄ㆍ여름 상품 중심의 행사임을 감안하면 기네스북 등재급 물량”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행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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