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는 7월21일부터 8월10일까지 21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휴가기간 안전한 교통환경과 원활한 교통편의 제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교통수요를 분석해 본 결과 이번 대책기간 동안 올 여름휴가객의 약 60.6%가 몰릴 것으로 조사됐다. 일 평균 483만명, 총 1억149만명이 휴가길에 오른다. 지난해 여름 휴가기간 대비 2.4% 증가하고 평상시보다 24.9% 늘어나는 수준이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9,468만대(일평균 45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다. 특히 7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7일간 38.6%의 이동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휴가 지역으로는 동해안권(28.8%)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남해안권(20.5%), 서해안권(10.5%), 제주권(9.7%)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조사에 따라 휴가 기간 동안 1일 평균 고속버스 운행 횟수를 171회 늘리고 철도는 8회, 항공기 34편, 선박 148회를 증회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강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서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고속도로 23개 노선 74개 교통혼잡 예상 구간을 선정해 우회도로를 지정해 운영한다. 또 갓길 차로제(24개 구간), 승용차 임시 갓길차로(6개 구간)를 운영해 정체를 완화한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속도로 경부선과 영동선에서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최근 경부고속도로 광역버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교통안전대책도 내놨다. 우선 버스 등 사업용 차량과 종사자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시외버스(77개사), 전세버스(24개사), 광역버스(14개사) 등 업체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버스운전자의 과로·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소 휴게시간 미준수 등을 점검하고 운전자에게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이 밖에도 운전자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1주 연장근로 상한 설정과 근무일간 최소연속휴식 시간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도로포장, 안전시설 등을 사전 점검하고 졸음운전 예방, 전좌석 안전띠 착용 등 휴가철 맞춤형 교통안전캠페인 등을 집중 전개할 예정이다. 철도와 항공, 해상 부문에서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한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