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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지창욱 “8月 군입대…면회 왔으면 하는 사람? 남자 빼고 다요”

“8월14일 군 입대를 하게 됐습니다. 많이 늦었는데 그만큼 재밌고 건강하게 군 생활을 하다가 나올 예정입니다. 군대 갔다와서 재미있는 작품으로 인사드릴 예정이니, 1년9개월 동안 기다려 주세요.”

배우에게 있어 출연했던 작품 중 소중하지 않은 작품이 어디 있겠냐 만은 배우 지창욱에게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는 조금 더 오래 기억될 작품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것이 데뷔 후 10년 만에 처음 도전하게 된 로맨틱코미디일 뿐 아니라,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선보이게 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사진=글로리어스사진=글로리어스


지창욱은 약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휴식을 취한 뒤, 오는 8월14일 강원 철원 소재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치고 육군 현역병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1987년생으로 다소 늦은 훈련을 받게 된 지창욱이다.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창욱은 “많이 차이나면 10살 정도 차이가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거기에 대한 걱정은 없다. 군대는 계급제이다보니, 그 같은 나이차이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거 전했다.

“군생활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고 말한 지창욱은 “많이 들었는데 다 다른 것 같더라. 재미있었다는 사람도 있고, 별로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군 생활이 재미있다고 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말을 듣고 놀라는 취재진을 향해 지창욱은 “오종혁 형만 봐도 군 생활을 재미있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군대도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창욱이 훈련을 받는 강원 철원 소재 신병교육대는 현재 주원이 훈련병 조교로서 복무하고 있는 곳이다. 혹시 주원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친분은 없다. 잘 모르는 사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글로리어스사진=글로리어스


지창욱의 첫 로맨틱코미디 도전작이자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수상한 파트너’는 범접불가 뇌섹 변호사 노지욱(지창욱 분)과 무한긍정 아웃사이더 변호사 은봉희(남지현 분)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으며 서로에게 빠져드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지창욱은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기존 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호평을 받았다.

지창욱은 ‘수상한 파트너’를 끝낸 소감으로 “첫 로코라는 장르인 만큼 과연 작품을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던 작품이었다. 오랜만에 액션이 없는 작품이기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데뷔 10년차인데 왜 그동안 로코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솔직하게 전한 지창욱은 “언제든지 로코를 할 수 있으며, 장르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이미지를 엄청 무겁고, 항상 매사 진지하게만 보셨더라. 거기에 조금 놀랐다”고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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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파트너’에서 지창욱은 남지현과 연기호흡을 맞췄다. 지창욱은 남지현에 대해 “나이차이가 있음에도 제가 지현이에게 어리광도 많이 배우고, 장난도 많이 치고 그랬다”며 “편해지고 싶었고, 소통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지현이가 굉장히 잘 받아주었기 때문에 즐겁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 나이를 떠나서 웃으면서 장난칠 수 있는 사이가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상한 파트너’의 명장면 중 하나는 노지욱과 정현수의 마지막 법정신이다. 왜곡된 기억으로 법정에서 잘못된 사실을 주장하는 정현수와, 그런 그를 몰아세우면서 진실을 도출하는 지욱과의 대결이다. “‘수상한 파트너’는 스릴러도 있고 멜로도 있다”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한 지창욱은 동하와 더 많이 붙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개인적으로 더 많이 붙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쫑파티 때 다음에 혹여나 작품으로 만나면 제대로 붙어보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드라마 내용이 있기에 어쩔 수는 없지만, 성에 안 차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글로리어스사진=글로리어스


지창욱은 ‘수상한 파트너’ 속 노지훈이라는 캐릭터와 실제 본인과의 닮은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창욱은 “지욱이는 철두철미하고, 검사로서 봐주지 않은 인물이었다면, 저는 아닌 것 같다. 거 감정적으로 제 안의 선을 그건 지킨다기보다는, 감정기복도 심하고, 감성에 따라서 정해진 선이 있다고 해도 그 선을 왔다갔다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비슷한 캐릭터로는 무엇이 있었을까. 이에 대해 지창욱은 “없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지창욱은 “사실 극 안의 캐릭터들은 멋있다. 뭔가 사연이 있거나 트라우마가 있거나, 뚜렷한 성격이 있었다. 저는 뚜렷하기 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이 다른 것 같다. 물론 말투나 행동은 인간 지창욱이 연기하기에 비슷한 부분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오놓았다.

지창욱은 입대 전까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여행을 다니며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정확히 누구와 여행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창욱은 “어머니와 같이 여행을 가려고 한다. 무조건 가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어머니께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면서도 왠지 많이 서운해 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내가 앞으로 힘들 수 있겠다 싶다”며 “또 10년 간 너무 바쁘게 일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못 챙겨드렸다. 그래서 불만이 있으실 것 같다. 맛있는 거 먹고, 잘 쉬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솔직한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가는 길, 혹시 군대로 면회를 왔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 “남자만 빼고 다요.” 웃음이 터지자 지창욱은 “그런데 최근 이야기를 들어보니 또 들어보니 남자라도 반갑다고 하시더라고. 그냥 사람이 오면 좋겠다”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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