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인수 마무리

채권자 보유지분 84% 사들여

한일시멘트(003300)가 현대시멘트(006390) 인수를 완료했다.

한일시멘트와 LK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은 18일 KDB산업은행·KEB하나은행 등 32개 채권자가 보유한 현대시멘트 지분 84.56%(1417만986주)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한일시멘트-LK투자파트너스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5개월 만이다. 당시 한일시멘트 측은 인수가로 6,000억원 중반대를 제시했다.


이번 인수는 한일시멘트 측이 특수목적법인(SPC)인 ‘HLK홀딩스’를 설립해 현대시멘트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시멘트도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허기호 한일시멘트 대표이사 회장, 강성부 LK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등을 이사진으로 선임하며 새로운 경영진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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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멘트는 1958년 현대건설 시멘트사업부로 출발해 1964년 연산 20만톤 규모의 단양공장을 세우며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69년 현대건설로부터 독립해 550만 톤 규모의 시멘트 생산능력을 갖춘 단양공장과 영월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두 회사는 50여년간 축적된 설비운영 능력과 영업 노하우를 교류하며 생산성 증대 및 수익 창출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협업할 예정”이라며 “토종 시멘트 기업으로 국내 시멘트 산업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목표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일시멘트는 이날 전근식 전무를 현대시멘트 부사장에, 최덕근 부사장을 현대시멘트 영월·단양공장장(부사장)으로 선임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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