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한여름' 공연 '한가득'

오늘부터 아시테지여름축제…멕시코 인형극 등 선보여

밀양엔 창작 뮤지컬·연극·가족극 등 다양한 볼거리 풍성

상암선 서울프린지페스티벌…1,000여명 예술가 퍼포먼스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선보이는 스코틀랜드 ‘인형극단 쇼나 레페’의 상상추리극 ‘조세핀을 찾아라’ /사진제공=아시테지 한국본부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선보이는 스코틀랜드 ‘인형극단 쇼나 레페’의 상상추리극 ‘조세핀을 찾아라’ /사진제공=아시테지 한국본부


열대야로 잠 못 드는 여름이지만 공연 마니아들에겐 더위마저도 희소식이다. 이들이 기다리던 ‘공연 축제’가 7~8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방학·휴가철을 맞아 성인은 물론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 축제까지 열기를 더한다.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선보이는 멕시코 극단 ‘꾸에르다 플로하’의 테이블인형극 ‘죽음, 그 이후’ /사진제공=아시테지 한국본부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선보이는 멕시코 극단 ‘꾸에르다 플로하’의 테이블인형극 ‘죽음, 그 이후’ /사진제공=아시테지 한국본부


◇아이들이 행복한 계절…아시테지여름축제&예술의전당 어린이극시리즈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되면서 어린이들이 즐길만한 공연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축제도 속속 막을 올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축제로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가 매년 주최하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를 꼽을 수 있다. 오는 19~3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소극장, 종로 아이들극장, 이음센터 이음아트홀,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 등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11개국에서 온 14편의 명품 아동·청소년 공연을 선보인다. 인형극 강국으로 꼽히는 멕시코의 ‘극단 꾸에르다 플로하’는 테이블인형극 ‘죽음, 그 이후’를 선보이는데 수준 높은 인형 조종술이 볼거리다. 프랑스 ‘뚜르 국립안무센터’의 무용극 ‘어머나, 뗄 껠!’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현대무용수들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인종, 문화, 종교 등 나와 다른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고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어린이를 위한 작품 가운데선 거대 미로 속을 탐험하는 체험연극 ‘꼬불꼬불 스티키 미로’(호주 ‘극단 폴리글롯’) 의문의 존재를 찾아 나서는 상상추리극 ‘조세핀을 찾아라’(스코틀랜드 ‘인형극단 쇼나 레페’) 멕시코의 흥겨운 리듬과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오브제 음악극 ‘마야 전설의 새’(멕시코 ‘극단 아낄레라’) 등을 추천할 만하다.

여름방학을 맞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도 어린이연극 시리즈를 선보인다. 오는 27일부터 9월3일까지 ‘에스메의 여름’(연극) ‘달래이야기’(인형극) ‘봉장취’(음악극) 등이 차례로 막을 올린다. ‘에스메의 여름’은 1988년부터 어린이연극 전문 극단으로 명성을 쌓아온 극단 사다리의 신작으로, 할머니의 빈자리를 설명해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손녀의 눈높이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다. 두 번째 작품은 예술무대 산의 인형극 ‘달래이야기’다. 2009년 스페인 티티리자이 세계인형극제 최고작품상을 수상하고 20개국 81개 도시에 초청 받으며 한국 인형극의 힘을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음악극 ‘봉장취’는 꿈을 찾아 떠나는 새들의 이야기를 경쾌한 국악으로 들려주는 작품으로 지난해 제24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최고인기상 등을 휩쓴 작품이다. 세 작품은 4세 어린이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한 만큼 가족이 함께 감상해도 좋다. 입장권은 지정석 3만 원 자유석 2만 원이며, 가족 3인 또는 5인이 함께 관람할 경우 각각 35%, 40% 할인혜택을 준다. 세 편을 모두 관람할 경우 35% 할인가에 ‘에달봉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밀양공연예술축제 가족극주간 초청작인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 /사진제공=밀양연극촌밀양공연예술축제 가족극주간 초청작인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 /사진제공=밀양연극촌


◇휴가 중에도 공연 즐길 권리 있다…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공연 마니아라면 이번 휴가철 밀양으로 향할 이유는 충분하다. 뮤지컬 대부 윤호진의 창작 뮤지컬 ‘완득이’, 이윤택 연출에게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등을 안겼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등 주요 작품이 총출동하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때문이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밀양연극촌 등지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연극, 그 변화의 힘! 대중과 만나다’를 주제로 국내외 52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중극 주간, 지역문화주간, 명작클래식주간, 가족극주간 등 주제별로 5~6작품을 구성해 창고극장, 우리동네극장, 스튜디오극장 등 밀양 일대 주요 극장에서 매일 6~7편씩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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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다면 가족극주간으로 편성된 여섯 작품을 눈여겨 볼만하다. 아시테지 해외 초청공연인 멕시코 작품 ‘새’부터 음악교육극단 반달이 만든 효녀 심청 이야기 ‘심청마을 이야기’, 영화 ‘겨울왕국’의 원작인 ‘눈의 여왕’ 서울어린이 연극 대상 수상작인 ‘오버코트’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은 성인 기준 2만~3만원이나 밀양시민, 고속도로 통행권 지참자, 단체 등 할인혜택을 제공하니 티켓 구입 전 홈페이지에서 할인 내역을 확인하면 좋다.

밀양공연예술축제 개막작인 뮤지컬 ‘완득이’. 뮤지컬계 대부 윤호진의 연출작이다. /사진제공=밀양연극촌밀양공연예술축제 개막작인 뮤지컬 ‘완득이’. 뮤지컬계 대부 윤호진의 연출작이다. /사진제공=밀양연극촌


◇열대야 피해 야외로…서울프린지페스티벌

오는 19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하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나흘간 1,000여명의 예술가들이 연극과 퍼포먼스, 시각예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다. 1998년 시작된 독립예술제를 모태로 하는 이 축제는 아마추어부터 전문 예술단체까지 다양하게 참가, 각자 제작한 공연과 작품을 선보이는 독립예술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20회를 맞아 축제 장소를 대학로, 홍대에서 월드컵경기장으로 이전하고 공원 내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기획 전시·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아카이브 전시 : 1998~2017’을 통해 20년 축제의 역사를 한 자리에 모았고 예술가들이 행사장 내에 설치한 스카이박스에 한 달간 머물면서 공간을 탐색하고 그 결과물로 작품을 창작하는 ‘프린지 빌리지’도 3년 연속 선보인다. 입주한 예술가들이 이웃예술가들과 교류하는 ‘마을 반상회’ 이들이 소규모로 모여 예술과 관련한 공개 수다를 벌이는 ‘마이크로 포럼’도 특별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모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1일 입장권은 3만원, 4일 통합 입장권은 5만원에 판매한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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