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들이 졸업 후 첫 직장을 잡는데 평균 1년 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1년을 ‘백수’로 지낸다는 의미다. 받는 월급도 200만원 미만이 전체의 84%에 달해 청년층의 취업, 구직 후 여의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졸업 후 첫 직장을 잡는 데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은 11.6개월(임금근로자 기준)에 달했다. 지난해 조사 때보다 0.4개월 늘어났다.
첫 일자리 취업 당시 월급은 전체의 83.8%가 200만원 미만이었다. 세부적으로 100~150만원이 37.5%로 가장 많았고 150~200만원이 29.6%, 50~100만원이 13.4%, 50만원 미만이 3.4%였다. 반면 200~300만원은 13.9%, 300만원 이상은 2.3%에 불과했다.
임금근로자로 취업한 청년 중 열에 여섯은 첫 일자리를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 총 418만 4,000명의 취업 유경험 청년 중 첫 일자리를 그만둔 경우는 254만 6,000명으로 전체의 62.2%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들은 평균 1년 2.7개월 회사에 다닌 후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 둔 이유 1위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51%로 가장 높았고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가 13.7%로 뒤를 이었다.
1년 이상 취업을 하지 못한 ‘장기 백수’ 비중도 44.4%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올랐다. 2년 이상 비중은 8.5%, 3년 이상은 15.5%에 달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