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안용 로봇이 순찰 업무를 하다 분수대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로봇은 물에 빠지면서 기능을 상실하게 돼 “로봇의 자살”로 회자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워싱턴DC의 오피스빌딩에서 구내 보안과 순찰 업무를 하는 ‘나이트스코프 K5 로봇’이 건물 로비에 있는 분수대에 스스로 ‘몸’을 던졌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로봇의 높이는 5피트(약 152㎝), 중량은 300파운드(136㎏)에 달해 한 번 넘어지면 일어서기 어려운 구조다. 이 로봇은 물에 빠지면서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
이 로봇은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와 고해상도(HD) 비디오 캡처 기능, 초음파 센서까지 갖춘 최신식 제품이었다.
더버지가 “로봇이 스스로 분수대에 빠지면서 직업을 때려치우게 됐다”고 평가하는 등 현지에서는 “로봇이 자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버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K5 로봇이 오피스 지구 중심에 있는 분수대로 달려갔다”며 “일을 하기가 싫었을까? 무서운 소식을 전해들었을까?”라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더버지는 “분수대로 곧장 달려간 것은 자유의지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