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장 후 대학 화장실 침입한 20대 몰카범 검거

대학 화장실서 몰카 찍다 적발

옷 갈아입는 치밀함도

인근 CCTV와 전화추적으로 덜미

지난달 19일 서울의 한 대학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다 적발된 A씨의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혔다./페이스북 캡쳐.지난달 19일 서울의 한 대학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다 적발된 A씨의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혔다./페이스북 캡쳐.


대학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다 달아난 20대 남성이 한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9시50분쯤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 대학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몰래 영상을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A씨는 여성용 원피스에 후드모자를 뒤집어쓰고 여자화장실로 몰래 들어가 기다렸다가 몰카를 찍었다. A씨는 피해여성이 자신을 뒤쫓자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몸을 숨긴 후, 미리 준비한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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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휴대전화를 쓰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경찰은 도주 경로 인근의 휴대폰 사용 내역을 모두 조회한 끝에 범행 한 달만인 17일 그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순순히 시인했으나, 몰래 촬영한 영상은 발각된 뒤 바로 삭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있던 영상을 복원하는 등 추가 범행 가능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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