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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시대 급성장 웹소설 기업 디앤씨미디어 8월1일 코스닥 상장

종이책 소설 업체 모바일 트렌드 타고 환골탈태

지니뮤직 등 디지털음원시장처럼 유료화 추세 따라갈 것

플랫폼과 협상력 비교적 낮고 경쟁 정도는 치열







모바일 시대가 보편화되면서 웹소설(인터넷 기반 소설) 유통 업체인 디앤씨미디어가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현재 유료화 모델이 완전히 정착된 음원콘텐츠 시장처럼 웹소설 역시 유료화가 보편화 되고 웹소설이 웹툰, 게임 등 2차 콘텐츠로 확산되면 향후 더 큰 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디앤씨미디어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8월1일 코스닥 상장후 중국 진출과 웹소설 대중화에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디앤씨미디어는 2012년 설립된 웹소설 전문 콘텐츠공급(CP) 기업으로 업계서 가장 큰 공급자로 꼽힌다. 특히 파피루스(판타지), 블랙라벨클럽(로맨스) 등 7개 하위 웹소설 브랜드도 보유하며 웹소설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모바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수요가 높아지자 웹소설 선두 기업인 디앤씨미디어도 급격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매출 90억원에서 지난해 188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이익도 좋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37억원으로 큰 성장세를 경험했다.


특히 최근 모바일 콘텐츠 유료화가 점차 정착되고 있어 디앤씨미디어의 향후 성장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실제 벅스, 소리바다, 지니뮤직 등 음원콘텐츠 기반 상장사들도 과거 무료 음원 소비 추세에서 유료로 시장이 움직이자 급격한 매출 상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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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씨미디어는 현재 중국서 웹소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웹소설 산업도 유료화 모델이 점차 정착되고 있어 중국서 발생하는 매출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또 수익모델 역시 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웹툰(노블코믹스), 게임, 드라마, 종이책 기반 소설 등을 만드는 등 향후 다양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 대표 웹소설 콘텐츠로는 ‘황제의 외동딸’이 있다. 이 작품은 웹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웹툰 형태의 노블코믹스로 제작되기도 했다. 더욱이 황제의 외동딸은 올해 초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중국 내 누적 조회수 7억 뷰를 달성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웹소설 업계 특성상 진입장벽이 다소 낮아 경쟁이 치열하고 네이버, 카카오, 텐센트(중국) 등 플랫폼 사업자와 인기 작가와 비교했을 때 사업 협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카카오 자회사 포도트리의 지분 투자를 받아 카카오의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다른 경쟁 사업자보다 유리한 입장이라는 주장이다. 수요예측은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후 오는 24일~25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예정가는 1만7,000원~2만원이다. 오는 8월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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